2009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지원 선정작이자 200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전용공간지원 사업 선정작.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별방>을 무대 위로 옮겨놓았다.

원작은 단편이기 때문에 40-50분 내외의 분량이지만 독자적으로 공연할 수 있게끔 장편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원작은 시적인 대사들과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움직임이 많았다면, 연극를 위해 개작한 희곡은 대사가 차지하는 분량이 훨씬 더 많을 뿐 아니라 인물들간의 관계도 뚜렷하다.

한 남자가 가족을 데리고 어린 시절 자신이 살았던 별방리를 찾는 것로 극은 시작된다. 이제는 폐가가 되어버린 옛날 집에서 자신이 읽던 동화책을 찾아낸 주인공이 책에 나온 그대로 마당의 바위를 들췄더니 어릴 적, 자신을 키우고 있는 부모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극의 주된 내용.

2009년에 1950년대의 전쟁 직후의 한국의 모습이 자연스레 재현됨은 물론 아름답던 동네의 풍경이 재개발되는 현재, 현대인들에게 잊고 지나쳐 온 것들에 대한 향수와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 관람포인트.

또한 과거 속에서 남자의 젊은 부모와, 나이든 자신과 아내, 그리고 손자까지 3대가 모여 과거를 추억하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부모의 사랑도 깨닫게 한다. 8월28일부터 9월27일까지. 연우소극장 02) 764-7462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