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규모 합창페스티벌이 열린다. 고양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페스티벌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 8개의 프로페셔널 합창단이 열흘 동안 차례로 선다. 합창단과 함께 그들을 이끄는 지휘자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합창단의 나영수 단장을 비롯해 고양시립합창단의 이기선, 성남시립합창단의 박창훈, 광주시립합창단의 구천, 안산시립합창단의 박신화, 대전시립합창단의 빈프리트 톨, 인천시립합창단의 윤학원, 부산시립합창단의 김강규, 부천필코러스의 이상훈 등이다.

각 합창단의 과감하고 특색있는 레퍼토리 선정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페스티벌의 막을 올리는 고양시립합창단은 안양시립합창단과 현대음악을 꺼내 들었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치체스터 시편’으로, 100여 명의 성악가가 함께 노래한다. 반복적이면서도 다양하게 변주되고 증폭되는 ‘어렵지 않은’현대음악이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현대음악 세 시대별 주요 곡들을 아카펠라로 부르는 광주시립합창단, 그리고 전임작곡가인 우효원의 곡들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한 인천시립합창단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활약하는 바리톤 고성현과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바리톤 박흥우 등 협연자들의 출연도 신선하다. 9월 2일부터 1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T.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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