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박경민과 동양화가 엄재홍의 개인전이 화봉갤러리의 기획 초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시간의연속성에 피동적인 사물을 재구성하는 작가 박경민의 '시간 속에 공간'과 현대남성들이 공감하고 또 작가 본인의 경험도 녹아 들어간 남자들만의 비밀스러운 추억들을 작품을 통해 들춰보는 '남자이야기'가 바로 그것.

박경민 작가는 압도적인 자연의 속에 실재가 모호한 삶의 이중성, 사물성을 넘어서고자 하는 열망을 작품을 통해 표현한다. 버려진 인공물에 빛과 이미지를 불어넣어 재생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공간'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엄재홍작가는 포경수술을 통해 남자들의 사춘기, 사회의 첫발을 들여놓는 설렘을 표현했으며, '스마일맨의 비애'라는 작품에서는 많은 이들에게 좋든 싫든 웃음과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이 최상의 무기이자 생존수단임을 상기시킨다.

밤을 새도 지칠 줄 모르는 20대의 체력을 부엉이에 빗대기도 하고, 정력의 상징인 맥 빠진 염소와 현대남성과의 상관관계를 찾기도 한다. 전시는 9월9일부터 9월29일까지. 02) 737-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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