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적 기호에 부흥하려 유행을 뒤쫓는 예술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 요즘, 예술의 과도한 유행으로부터 벗어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의 전시가 2부로 나뉘어 삼청갤러리에서 진행된다.

1부는 동양의 오리엔탈리즘적인 감성을 갖고 있는 작가 3인의 전시로 구성됐다. 함보경 작가는 전통적 동양화 속에 현대적인 명품 이미지를 그려 넣었다. 전통의 방식을 그대로 재구성한 반면, 이미지의 차용에 있어서 과감한 현대적 요소가 스며든 것이 특징이다.

김홍경 작가는 빈 여백을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여유가 있는 비움의 충만함을 표현한다. 김춘재 작가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보여주는 사회의 이중적 현상을 화폭에 담는다. 1부는 8월28일부터 9월8일까지.

2부는 팝적이고 개성적인 감각을 보여주는 4인의 작가의 전시가 계속된다. 브로콜리라는 일상적 소재를 작품화시키거나(정운정), 샹들리에를 포함해 가구의 화려함과 불필요함의 모순을 표현하기도 한다(이현정).

토끼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유진미 작가, 이국적인 집의 형태를 통해 본질을 꿰뚫는 여은진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2부는 9월11일부터 9월22일까지. 02) 720-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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