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뮤지컬단과 일본 동경의 극단 '긴가도'와의 한일합작뮤지컬. 뮤지컬계에서는 최초의 시도이며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의 좋은 예가 되었으며, 각국의 공연문화를 이해함과 동시에 서로의 강점만을 작품에 흡수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상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또 하나 특징은 '테라피 뮤지컬'이라는 하나의 독특한 장르를 개발했다는 점. 예술치료라는 심리치료의 한 분야를 공연에 도입해 관객들에게 일시적 치유를 경험하게 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이같은 예술활동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상처를 치료함으로써 왜곡이 많은 삶을 사는 현대인뿐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자아 성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작품은 태평양 전쟁에 강제징용 됐다가 살아 돌아온 후 정신병원에서 여생을 보낸 한 노인(故 김백식)의 이야기를 실은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한국 청년과 일본 소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노인이 예술치료를 받는 장면에서 과거를 회상함으로써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작품으로 억울함을 넘어서 한일 관계에 화해와 용서의 발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인 동진역에는 제1회 더 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제16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뮤지컬부문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민영기가, 배우 우연하, 이연경외에도 일본인 배우 키사키 히나노가 실제로 미와역을 연기한다.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마친 후, 10월부터는 일본에서도 공연 예정이다. 9월4일부터 9월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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