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 <해피투게더>, <마이걸> 등 여러 뮤지컬의 연출을 맡았던 작가이자 연출가인 김태란의 신작. 뮤지컬 <루시퍼>와 영화와 드라마 ost에서 참여한 경력이 있는 구자영 음악감독과의 합작품이기도 하다.

이 공연의 형식인 '어쿠스틱 리얼리즘 뮤지컬'은 이미 지나가버린 아날로그적 정서를 담고 있으며, 빠름이 중시될 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점점 상업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소박한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화려한 쇼를 표방하는 여타 뮤지컬과는 달리 배우가 연주하는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선율, 노래가 공연의 전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가 꽉 찰 만큼 호소력 있다는 평을 받는다.

무대 뒤에서 더 멋진 무대를 위해 고민하는 창작자들의 이야기로, 이혼한 사이인 뮤지컬 연출가 영재와 작곡가 재이가 다시 만나 작업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여기에 영재의 애인인 음악감독 도영이 합류하게 되고, 미묘한 관계의 세 사람은 하나의 뮤지컬을 완성해 나가기 시작한다.

최재이역의 배우 황서인은 KBS 청소년 창작 가요제 동상, MBC 동백가요제 은상 수상 등 가창력을 인정받아 앨범까지 낸 경력이 있으며 배우 조한나와 서영재역의 이우승 역시 다수의 뮤지컬 경력이 있는 배우들이다. 대형 뮤지컬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 9월4일부터 10월31일까지. 대학로 미라클 씨어터 2관. 02) 742-7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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