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명 '신선로' 시리즈(왼쪽), 원성원 'dreamroom'

'환경'에 대한 유토피아적 해석을 담은 전시가 사비나미술관에서 기획됐다. 예술가들의 환경에 대한 낙관적인 해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자연에 대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상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모두 세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첫 번째 섹션인 '생명의 건축'에서는 자연을 반영한 예술가들의 건축물이 전시됐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거니는 육교, 고려시대의 목조불탑과 건축물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한옥 지붕, 재활용 소재의 집 등 백승호, 김주현, 조종석 작가의 작품이 자리한다.

두 번째 섹션인 '그린 하우스'는 재료적 측면의 생태학적 개념이 깃들어 있다.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한 작품과 재인식의 변환과정을 담은 황인선, 김도명, 오귀원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은 '슬로우 시티'로 열대 우림의 집, 버드나무 숲 등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를 이현진, 임택, 원성원, 김창겸 작가의 눈을 통해 상상해본다. 세 섹션이 일정한 스토리텔링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본 전시의 특징. 여타 환경을 다룬 전시와는 달리 명확한 메시지를 드러내는 이번 전시는 9월9일부터 10월24일까지. 02) 736-4371



김영선기자 y3w1a8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