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올해의 예술상 수상, 2007년 '올해의 예술축제' 초청작. 2005년 초연 당시 20만 관객을 거쳐간 작품.

끊임없는 앙코르 요청에 힘입어 다시 대학로를 찾는다. 유기농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한길 연출가의 작품으로, 그는 이 작품 말고도 '사랑의 피아노', '장군슈퍼' 등으로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특히, 이번 앙코르 공연에는 기상캐스터 출신인 방송인 안혜경이 배우로서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해 '주미'역을 맡았다. 현재도 4개의 라디오 프로그램의 고정 게스트로 꾸준히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연기 분야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하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 외에도 2001년 백상 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최광일이나 44회 동아 연극상 신인상을 받았던 배우 김지성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극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춘천'이라는 장소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연인 혹은 친구 관계인 아홉 명의 등장인물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말한다. 만남과 헤어짐이 한데 존재함은 물론, 그들의 사랑을 본 관객들은 어느새 자신의 사랑을 되돌아보게 된다.

사랑이라는 자칫 흔하고 진부할 수 있는 주제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루하지 않고 독특하게 구성했을 뿐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빠질 수 밖에 없는 '사랑'의 가치를 여실히 느끼게 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9월11일부터 11월22일까지. 명보 아트홀. 02)332-4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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