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초연 이후, 다시 무대에 올려지는 로맨틱 코미디. 국민연극으로 불리는 '라이어'의 작가, 연출, 제작진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성과로 원작은 영국의 배우이지 희극작가 레이 쿠니(Ray Cooney)의 'Why not stay for Breakfast?'다.

그는 라이어의 원작인 'Run for your Wife'의 작가이기도 하다. '러빙유'는 영국 팔라스 극장에서 1970년에 초연됐다.

10대 여성과 나이 많은 남자의 사랑이야기라는 설정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독특하게 미혼모와 이혼남이라는 설정을 더해 극의 흥미를 더한다. 아래층에 사는 서른아홉 살 조지는 집을 나와 위층에 머무르던 만삭의 루이스와 한집에서 지내게 된다.

위층의 주인인 데이비와 그녀가 심하게 싸워 갈 곳이 없어졌기 때문. 그러던 와중, 루이스에게 진통이 오게 되고, 아이가 태어나며 함께 생활하게 되는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극의 주 내용.

영국에서 초연 당시, 넘치는 웃음 위에 고이는 눈물 한 방울이란 의미의 'Delightful Comedy'라는 평을 받은 만큼, 웃음 뒤에 감동까지 선사하는 이번 공연은 계층, 세대, 이성간의 관계를 아우르며 결코 가볍지 않은 코미디 작품이다.

평범한 듯 보이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가 관객들의 호응을 사는 데에는 '라이어' 시리즈에 꾸준히 출연했으며 이번 공연에서 여주인공인 '루이스'역을 맡은 배우 최고은의 열연이 한몫 한다. 9월4일부터 11월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02) 762-0010



김영선기자 y3w1a8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