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여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로 등재된 라디오 작가 이미나의 동명 에세이집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그 남자 그 여자'는 라디오로 방송될 때부터,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작가가 창작한 에피소드만을 모아 출간한 책 역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2007년 초연 이후 올해 7월, 7차 앙코르 공연을 시작한 본 작품은 10만 관객들이 관람했으며, 지금도 많은 연인들이 공연장을 찾고 있다.

원작의 짧은 에피소드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달콤하고도 아련한 추억을 선사한다.

대학생 커플과 사내 커플, 두 연인의 만남부터 이별까지 다루고 있는 작품은 두근거리는 첫 만남과 첫 데이트, 달콤한 사랑, 쓰라린 이별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사랑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다뤘다는 점이 여타 연극과는 다른 점이다.

특히 극 중 남자와 여자의 대사를 통해 우리가 모르고 있는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언어로 사랑을 말하는 남녀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는 공연 속의 이야기가 아닌 관객 자신의 경험이기도 하기 때문에 쉽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공연 막바지엔 연인들이 선호하는 연극인 만큼, 배우의 진행으로 관객의 프로포즈 이벤트가 이어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랑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 7월1일부터 오픈런. 대학로 아츠플레이 1관. 1588-1555



김영선기자 y3w1a8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