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희 '자화상', 한순자 '무제'(아래 사진)
한국 현대미술에서 재조명할 가치가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가 소마미술관에서 기획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며 꾸준히 창작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신성희, 한순자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 깊이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프랑스 국립현대미술 수장고(FNAC)에 소장되어 있을 정도로 현지 화단에서도 인정을 받은 신성희 작가의 작품은 자르기와 매듭짓기로 완성된다.

찢어진 캔버스는 작가에 의해 3차원적 공간 회화로 탄생되고, 매듭을 통해 불규칙한 공간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평면 캔버스를 입체적으로 탈바꿈시킨다.

'동그라미' 작가라고 불리는 한순자 작가는 원형 작업에 천착한다. 다양한 색상과 크기로 나타나는 동그라미들은 조화를 이루며 때로는 긴장감을 형성한다.

작가는 궁극적으로 원들의 정체성을 찾고 중첩된 원들의 균형을 잡아가는 일에 몰두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많은 재료들이 작가의 드로잉 작품 속에 녹아든다. 서로 다른 작품 세계에 골몰해있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9월17일부터 12월6일까지. 02) 410-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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