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작가 제이미 리의 첫 번째 개인전이 옆집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캘리포니아 대학과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뉴욕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개인전이 통산 네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콜라주 기법을 통해 예쁜 그림을 그린다. 전형적인 미술재료인 아크릴 물감, 마킹, 펜, 잉크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비전형적인 재료인 반짝이, 천, 실 등을 사용해 가지각색의 콜라주 작품을 완성한다.

회화의 구도적 조화와 콜라주의 분열성이 서로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작가의 작품은 현실주의와 낙천주의가 가장 적당한 비율로 섞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작가는 현실에서의 친숙한 사물을 작품의 소재로 삼는 동시에 상상의 자리 또한 비워둔다. 즉, 전형적인 이성의 구속을 막고 '세계 안의 세계'로 새로운 문을 열어주는 역할까지 하는 것.

작가의 가장 뛰어난 점으로 뽑히는 '낙천주의'는 행복, 사랑, 경탄, 기쁨과 같은 작가의 열린 마음에서 기인한다. 오려 붙인 것 같이 건조한 보수주의와는 다른 색다른 콜라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9월16일부터 10월11일까지. 02) 730-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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