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 초연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유료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작품으로 계속되는 성원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 중이다.

이번 달부터 시작된 공연은 스토리뿐 아니라 무대, 조명 등이 업그레이드됐음은 물론, 새로운 출연진들까지 가세해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역방송사 보도국을 배경으로 한때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최고봉과 리포터 이지은, 서울본사로 올라가기 위한 야망을 가진 아나운서 한성미와 그녀를 바라보는 순애보 PD 봉차장 등이 등장해 현대사회의 일회성, 인스턴트식 사랑이 아닌 고전적 사랑방식을 제시한다.

본 공연은 30장이나 되는 무대전환을 통해 연극의 한계를 뛰어넘어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은 빠른 전개를 보여주며, ost를 삽입, 각 주인공별로 테마 음악을 갖는다. 이는 주인공의 감정이나 상황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한다. 또한 공연에 프로젝터 영상작업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무대에서 보여줄 수 없는 사실들을 이를 이용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영원한 혹은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충분히 충족해줄 수 있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진부하거나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 이 공연의 장점. 개성 있는 네 배우가 중심이 되어 공연 내내 위트가 넘친다. 이러한 웃음은 몸짓과 행동보다는 상황에서 우러나와 더욱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틱한 연극을 표방하는 본 공연은 9월1일부터 11월1일까지. 아티스탄홀. 02) 2235-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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