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역사에 묻혀 소외되었던 고대왕국 가야가 춤으로 되살아난다. 10년 만에 국립무용단과 다시 만난 안무가 국수호가 오랫동안 잊혀졌던 가야의 춤을 춤극 형식으로 복원해낸 것이다.

이로써 춤극 <가야>는 고구려의 춤 -'고구려', 백제의 춤-'그 새벽의 땅', 신라의 춤-'천마총의 비밀'에 이은 '우리 춤 찾기' 시리즈의 완결판이 됐다.

80여 명의 무용수들이 화려한 춤으로 풀어낸 춤극 <가야>는 우륵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가야금 12곡의 흐름에 따라 찬란한 문명을 일궈냈던 가야인들의 삶과 예술을 펼쳐보인다. 이름만 들으면 익숙한 인물들도 다수 등장한다.

우륵, 김수로왕, 허황후, 신녀 등 가야를 이끌어간 역사 속 인물들이 '구지가' 등 가야 시대의 제의적, 음악적 요소들과 어우러져 웅장하고 찬란했던 당대의 문화를 재현한다. 350여 벌의 의상과 당시의 생활상이 묻어나는 소품, 장신구 등 사실적 고증과 함께 상상력이 가미되어 복원된 '사자춤', '보기'등 잊혀졌던 가야의 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국립무용단 주역 무용수인 이정윤과 조재혁이 주인공 우륵을 번갈아 추고, 최진욱이 김수로왕, 이윤정이 허황후로 출연한다.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T. 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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