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cker
엘로디 도르낭 드 루빌(Elodie Oh Dornand de Rouville)의 끝없는 성찰의 흐름을 담은 전시가 샘터갤러리에서 기획됐다. 수많은 이미지가 쏟아져 나오는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작가는 거울의 기능을 하는 화면, 모니터, 스크린과 인간의 왜곡된 관계를 조망한다.

특히, 작가는 디지털 시대에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TV, 컴퓨터, 휴대전화의 화면, 모니터에는 거울의 기능을 갖는다는 점에 착안, 인간의 기분전환의 욕구와 자아성취의 욕망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또한 전시 제목인 'Instant Mirror'는 덧없고 일시적인 인간의 의사소통처럼 지나치게 많아 포화 상태에 있으면서도 단숨에 지나쳐버리는, 불확정성의 막연한 이미지들을 뜻하며, 이것들을 바라보는 즉각적이며 허상인 거울을 드러내기 위해 거울, 카메라, 전화기, 데생과 이미지, 초상화와 설치물을 한데 섞어 놓는다.

우리를 반사시키는 화면, 모니터, 스크린과의 접촉을 통해 타자가 아닌 자신의 현재를 발견할 수 있으며, 복잡하고 어려운 이미지-표현-재현의 상호관계에서 예술의 구성요소를 찾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파리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9월25일부터 10월14일까지. 02) 3675-3737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