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 고통 받는 여성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표현해온 회화작가 류준화의 여섯 번째 개인전으로, 2년 만에 열리는 전시인 만큼 더욱 깊어진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작가는 10년 전 귀농하여 산골미술관의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예술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된 대상과의 다양한 소통의 통로를 실험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여성주의 미술그룹 '입김'의 일원으로 여성들에 대한 연민과 포용의 정서를 작품에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의 공간에서 부유하는 여성을 주제로 했다.

작가는 사회에서 배제된 여성의 아픔을 포용하는 눈물 혹은 어머니의 따뜻한 뱃속의 양수의 상징이 되는 '물'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여성이 처한 불안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의지를 내포한다. 다시 말해 '물'은 그 속에서 둥둥 떠다니며 노니는 여성들을 위로하는 매개물인 셈이다.

여성을 단순히 피해의식과 연민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않고 더 나아가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해방의지를 화폭에 담아 진정으로 여성을 자유롭게 하는 작가의 이번 전시는 10월14일부터 11월1일까지. 가나아트센터. 02) 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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