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re We'
조각을 전공한 김병걸 작가의 개인전으로 그의 텍스트를 해석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전시가 UM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작가는 1987년부터 한일 현대조각 교류전과 같은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의 작품 제목이기도 한 'Who are we'라는 질문은 이 시대의 휴머니즘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이며, 소외와 결핍의 알레고리의 상징이기도 하다.

파편으로 이루어진 큰 덩치의 오랑우탄은 가시가 박힌 자신의 손금을 바라보고 있으며, 과연 회복 혹은 치유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감상하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정신과 감성의 중간지대에 서있는 작가는 이와 같은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작품과 대화를 풀어나간다. 또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파편들'로 표현함으로써 현실과 비현실, 실체와 이미지, 존재와 부재와 같은 이분법적인 형이상학적 방법론을 문제 삼고 있다. 운명에 대해 정확한 답을 내리기보다는 오히려 감상자에게 (오래된) 질문을 던지는 이번 전시는 10월7일부터 10월20일까지. 02) 515-3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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