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국내 참가작이자, 2008년 스페인 초연 이후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연되는 작품. 다윈 탄생 200주년, <종의 기원> 발간 15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 기간 중에는 원작자인 후안 마요르가가 내한해 10월13일에는 초청 특강을, 10월14일에는 번역자 김재선 교수와의 대담을 갖는다.

철학과 수학을 전공한 그는 이 작품으로 브로드웨이의 토니상, 영국의 올리버상에 해당되는 막스(Max)상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스페인 왕립연극학교 극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본 공연은 스페인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각 나라에서 공연되고 있다.

1985년 생태 조사에 나섰던 다윈이 갈라파고스 섬에서 데려온 암거북 헤리엇이 호주의 한 동물원에서 175살의 나이로 숨졌다는 신문기사를 접한 작가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 완성한 이 작품은 '헤리엇'이 자신이 목격한 세계의 역사에 대해 증언하겠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인간으로 진화한 헤리엇 부인을 통해 19세기 말 이후의 세계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할 뿐 아니라 헤리엇을 연구하는 의사, 역사학 교수 등을 통해 그를 이용하려는 인간의 이기심의 발로를 보여줌으로써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스페인 블랙 코미디다..

헤리엇 역을 맡은 배우 강애심은 현 서울시극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등을 수상한 실력자로 연극과 뮤지컬 부문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 중 하나다.

그 외에 다른 출연진들 역시 다수의 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유명 스타배우 없이 무대를 꽉 채울 정도의 카리스마를 뽐낸다. 10월9일부터 11월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 39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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