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서울문화재단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2009년 아르코예술극장 기획공연 선정작, KT와 함께 하는 동아연극상 참가작품. 38살의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코너 맥퍼슨의 작품으로 대표작으로는 <둑(한국 공연명 '거기')>, <샤이닝 시티> 등이 있다.

전자의 작품으로 영국의 3대 연극상을 휩쓸고, 브로드웨이에 진출했고 이후의 작품인 <뱃사람>은 2006년 초연, 브로드웨이에는 2008년 초청됐다. 당시 토니상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샤키와 주정뱅이 형 리차드, 샤키의 술친구인 아이반, 샤키의 전처와 동거 중인 니키와 그가 데려온 낯선 남자인 록하르트가 함께 술을 마시며 카드 게임을 벌이는 내용. 판돈이 계속 커지면서 록하르트는 샤키에게 그의 영혼을 가지러 온 악마라는 사실을 밝히며 점점 극의 긴장감은 더해간다.

희망과 구원을 뜻하는 '크리스마스'라는 시간적 배경과 인생의 실패를 이끈 '술'을 한데 공존케 함으로써 작품은 다시 한번 술주정뱅이들에게 용서와 화해의 기회를 제공한다. 극 내내 흐르는 침울함과 절망을 통과하면 얻을 구원과 희망을 그들이 과연 획득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

다섯 명의 연기파 배우 중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록하르트 역의 배우 정동환이다. 드라마 <뉴하트>, <야인시대>, <빙점> 등에 출연하며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그는 록하르트의 악마적 속성을 여실히 표현해낸다. 10월8일부터 10월1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 765-5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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