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이자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계속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되는 작품.

미국에서 초연됐을 당시 '대통력의 암살'을 암살자들의 시각에서 그린 작품이기에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국내에서도 정치적인 색을 띠고 있어 정치인이 관람하는 등 문화계를 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링컨의 암살자 부스, 케네디의 암살자 오스왈드 등 각자 다른 역사 속에서 대통령을 저격했던 암살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을 현실화시킨 내용으로, 암살자들이 대통령을 쏘려고 했던 저마다의 이유를 통해 정치적, 문화적, 아메리칸 드림의 어두운 부분을 파헤친다. 암살의 동기, 원인을 듣는 대신 그들의 행동을 미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관객으로 하여금 그들의 끔찍한 행동에 대해 고찰함은 물론 미국의 역사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갖고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다소 어두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시공간을 초월하는 환상적인 장면을 통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이다.

초연 때와는 달리 이번 공연은 10명의 오케스트라 대신 무대 위의 피아노가 그대로 등장함으로써 소극장 무대에 맞게 관객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게 재구성됐다. 또한 공개 오디션 대신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 의사를 밝히며 자진으로 오디션에 참가해 뮤지컬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배우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9월26일부터 11월8일까지. 신촌 The Stage.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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