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지휘자 로렌 마젤이 이끌어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역사적인 공연을 했던 뉴욕 필하모닉이 새로운 수장과 함께 내한공연을 한다. 올해 부임한 마흔 두 살의 젊은 지휘자 앨런 길버트는 하버드 대학교와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한 경력도 가진 그는 뛰어난 음악성으로 인정받아왔다. 2008년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프로코피예프 음반으로, 그레미상의 최고 오케스트라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뉴욕 필하모닉의 단원이었던 부모님 덕에 어릴 때부터 뉴욕 필하모닉과 끈끈한 인연이 있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1824년 창단한 미국 최초의 교향악단인 뉴욕 필하모닉은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교향악단이다. 2세기를 헤아리는 역사 속에서 브루노 발터, 구스타프 말러, 주빈 메타, 레너드 번스타인 등 세기의 지휘자들이 거쳤다.

뉴욕필은 전통의 음색과 젊은 지휘자의 참신한 해석이 더해진 이번 무대에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이 두 곡의 바이올린 협연은 한국의 신예 최예은과 독일의 프랑크 페터 침머만이 12일과 13일 각각 연주한다.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6303-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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