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주 'accident'
기계적 사치와 남자들의 마초니즘(Mashonism) 그리고 현대사회와의 관계에 의문을 가진 두 작가(송현주, 장재록)의 작품 전시가 UM갤러리의 하반기 정기기획전으로 관람객들을 찾는다.

작품 제목인 'Machismo'는 남자의 자부심이나 과시욕을 뜻하는 단어로, 과거 총이나 말과 같은 남자들의 야성미가 현대사회에서 자동차와 같은 기계적 사치로 변모한 지금, 이것이 개인 취향의 문제인지 혹은 마초니즘으로 정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송현주 작가는 작품 속의 기계적 요소들을 도입, 작가의 기계적 과시욕을 충족시킨다. 장재록 작가는 수입 자동차, 보석 등을 통해 심리적 갈망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데, 작가의 논리에 따른 물질적 욕구는 먹의 농담을 통해 더욱 여과 없이 드러난다.

'과시욕'은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법하기 때문에 지극히 남성적 자부심으로 정의되기엔 무리가 있다는 해석을 얻을 수 있다. 더 나아가 현대사회의 '보여지는 것'에 대한 심리적 환상이 담론으로 형성됨으로써 더욱 주목받을 만하다. 10월22일부터 11월5일까지. 02) 515-3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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