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창작 뮤지컬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성'을 극복하고자 좀 더 음악에 공을 들인 작품이다. 뮤지컬 <미라클>, <도깨비 스톰> 등의 창작 뮤지컬의 김대환 작곡가가 참여했다. 극 중 주인공의 직업도 작곡가로 뮤지컬의 중심인 '음악'에 중점을 둔 작품.

한때 아이돌 스타였으나 음악을 하겠다는 결심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과도 헤어지고, 결국 히트곡 하나 없는 작곡가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로, 주인공과 계속해서 우연히 마주치는 여인이 작곡가와 작사가라는 관계를 뛰어넘어 사랑하는 연인 사이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 제목인 '스켈리두'는 부끄럽거나 두려워하는 작곡가 자신의 행위 혹은 심상을 뜻하며, 이 작품에서는 두 사람을 사랑에 빠지는 주문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주인공 역은 가수 Y2K출신인 배우 고재근이 맡았다. <라디오 스타>, <영웅을 기다리며>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뛰어난 가창력을 뽐낸다. 또한 뮤지컬 <미라클>에 2년간 출연한 배우 박태성이 더블캐스트로 출연한다. 뿐만 아니라 개그맨 정성호도 정지훈 역외 다역으로 출연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자칫 감동을 표방하는 신파로 흘러갈 수도 있는 극의 흐름을 감초 연기를 통해 재미까지 선사해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사랑'을 주제로 한 감미로운 노래를 공연 내내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관람 포인트. 10월9일부터 12월31일까지. 대학로 우리극장. 02) 745-1575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