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시간을 단순한 물리적 계측의 척도가 아닌 일상의 축척 혹은 다른 계층의 시간들이 겹치는 공유의 장이라는 것을 표현해온 최은정 작가의 개인전. 갤러리 진선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도 역시 신문지와 커피라는 소재를 통해 시간의 문제에 작가 나름대로의 답을 찾으려는 시도를 했다. 작가는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시간 속에서 개인의 의미를 찾음과 동시에 '나'를 찾는 지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다른 계층의 시간들은 나뿐 아니라 또 다른 타자들의 시간이며 이는 서로 소통을 가능케 하는 근원이 된다. 겹침은 횡적으로는 역사적, 종적으로는 현실적인 일상을 의미한다. 작가는 '맥(脈)'이라는 작품으로 이를 표출하고 있으며, 시간 속에서 맥은 관계이며 소통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타자 나아가서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자아를 발견해내는 작가는 관람객들에게도 '시간 속의 나 찾기'를 제안한다. 아무리 표면이 거칠고 울퉁불퉁하더라도 그 질감은 물결마냥 일렁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11월4일부터 11월15일까지. 02) 723-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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