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영국의 극작가 팜 젬스가 발표해 이듬해 초연된 작품. 프랑스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대기를 그렸다. 국내에서 연극으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노드라마 형식을 취하며 에디트 피아프의 불우하던 유년의 길거리 가수 시절부터 세계 최고로 명성을 떨치던 시기, 사랑 이야기까지 다루며 파란만장한 47년간의 삶을 재조명한다.

특히 무대 위에서 아코디언과 피아노 라이브 연주가 직접 이뤄지며 피아프 역을 맡은 배우 최정원의 연기는 노래에서 시작해 노래에서 끝나는 피아프의 삶을 여실히 표현하는 데 전혀 손색이 없다

최정원은 피아프 역에 가장 적격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1시간 50분 동안 무대를 한시도 떠나지 않고 그 위에서 의상을 갈아 입을 정도로 공연의 중심에 서 있다. 배우 중심의 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무대 장치나 디자인에 중점을 둔 기존 공연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최정원은 타고난 재능을 갖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바친 노력을 바탕으로 예술가에게 따라다니는 환희와 슬픔, 고독까지 표현하며 철저히 피아프의 감정선을 따라 움직인다.

피아프의 주변 인물들을 연기하는 몇몇 배우들은 1인 이상을 연기하는데 정재은, 김수현, 방정식, 최아란, 김학준 등 모두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한다. '장밋빛 인생', '사랑의 찬가',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등 피아프의 히트곡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 11월 5일부터 11월 1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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