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실력으로 때마다 이슈의 중심이 되곤 했던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올해 세계무대 데뷔 20주년을 맞아 독주회를 한다. 1989년 미국 메릴랜드 윌리암 카펠 국제 콩쿠르 1위 입상기념으로 뉴욕 링컨 센터에서 한 공연이 데뷔무대였다.
백혜선은 1세대 피아니스트들과 20대의 젊은 피아니스트에 끼인 중견 피아니스트지만 그녀의 음악적 성과는 독보적이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외에 퀸 엘리자베스, 리즈 국제 콩쿠르 등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실력을 입증받아온 후 런던 심포니, 보스톤 심포니,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등 세계 정상의 교향악단과도 협연을 해왔다.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연주로 정평이 난 그녀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연주 여행을 해오고 있다. 여느 공연보다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데 '도전'이 되었던 곡들을 연주한다.
바흐/부조니의 오르간 코랄 전주곡 중 2곡, 모차르트 소나타 F 장조, 바르톡의 피아노 소나타, 리스트 소나타 b 단조 등은 그녀가 연주에서의 도전이기도 했지만 각기 마음에 평안을 주는 곡이나 한국적인 리듬을 가진 곡 등 다양한 이유에서 그녀가 애착을 느끼는 레퍼토리이다. 11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547-5694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