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junctions'
한국 추상미술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한 하종현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대구 석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1959년 홍익대 졸업 후, 국내뿐 아니라 동경, 뮌헨, 파리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가했다. 또한 홍익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였다.

작가의 '접합'은 1970년대 중반 구체화됐으며, 작가 자신과 작품이 일체화되는 데 의의가 있다. 이와 같은 결합은 약 30년간 계속됐으며, 후반기에 이르러서는 질료의 실험을 통해 이루어졌다.

또한 작가는 단일한 색(황색, 청색, 흰색)만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물감의 두께를 달리 해 여러 색조를 담아낸다. 이는 캔버스가 아닌 캔버스 마대, 더 나아가 마대(麻袋)천의 구멍난 올을 잘 활용했기 때문.

이러한 작가의 독창성은 기존에 존재하는 화단의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특이한 성격을 띤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평면 및 설치 작품과 진행 중인 '접합' 역시 전시된다. 11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053) 427-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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