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초연 후, 캐스팅에 변화를 주며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성찰한다. 자칫 가볍게 느껴질 수 있는 코미디적인 요소를 효과적으로 사용, 권력과 물질 앞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도둑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두칠과 정노 형제가 사랑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자신처럼 도둑인 두칠의 연정을 알게 된 그녀는 금고 앞에서 망설이고, 정노를 좋아하는 희진은 그의 진심을 알게 돼 강도로 돌변한다. 사랑과 돈 앞에서 갈등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공감을 산다.

역대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기 배우들이 뭉쳤다. 드라마 <주몽>에 이어 <아이리스>에서 테러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여호민이 형 두칠 역을 맡았다. 동생 정노 역으로는 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 영화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등에 출연한 배우 유건이 출연한다.

또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진평왕의 아역으로 출연한 배우 백종민 역시 더블 캐스팅됐다. 마동나 역으로는 배우 여호민과 함께 <아이리스>에 출연 중인 배우 이언정이 활약한다. 많은 배우들이 캐스팅된 만큼, 각기 다른 색깔의 공연을 선보인다. 물질 만능주의에 대해 반성하게끔 하는 이번 공연은 11월20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3관. 02) 747-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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