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3'의 개막작이며 '연극열전2'의 프로그래머를 맡았던 배우 조재현의 연출 데뷔작. 1973년 영국에서 초연됐으며 1975년에는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2008년 브로드웨이 공연 시에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출연했다. 한국에선 1975년 초연됐다.

6마리의 말의 눈을 찌른 알런 스트링이라는 소년의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가 그의 치료를 맡으면서 극이 시작된다.

치료를 맡은 다이사트는 아이들을 제사 의식에 바치는 악몽을 계속 꾸고, 알런과의 연관성을 파헤친다. 반면 생존에 대한 본능에 충실해진 알런은 날이 갈수록 다이사트와 갈등 구도에 놓인다. 둘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극은 점점 극적인 상황으로 나아간다.

소년 알런이 집착하다 못해 성적 환상까지 갖는 '에쿠우스'(말) 역으로는 200대 1의 경쟁을 뚫고 9명의 배우가 낙점됐다. 알런에게 에쿠우스는 종교적 숭배의 대상이기도 하며, 극 중 많은 의미를 내포한 상징적 동물이다.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움직임은 극적 장치로 이용되기도 한다.

역대 알런 역을 맡았던 배우 송승환과 조재현이 나이가 들어 '마틴 다이사트' 역을 맡았다. 연출과 배우, 1인 2역을 맡은 조재현은 1991년 8개월간 알런을 연기했으며, 2004년에는 마틴 역으로 <에쿠우스>와의 인연을 계속해 왔다. 마틴 역에는 배우 정태우와 류덕환이 출연한다. 12월 1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 02) 766-6007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