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할리우드에서 흥행한 로맨틱 코미디 동명 작품이 원작이며 2006년에 뮤지컬로 제작된 작품. 당시 토니어워즈에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한국 초연이다.

원작인 영화에서는 배우 드류 배리모어와 아담 샌들러가 주연을 맡았으며, 극 중 주인공이 부르는 노래들이 뮤지컬로 제작되는 데 한몫했다.

뮤지컬로 장르가 바뀌면서 캐릭터와 장면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특히, 기내 프러포즈 장면이 결혼식장에서의 프러포즈로 바뀌면서 무대 사정에 더 잘 맞아졌다. 그러나 80년대의 코드를 잘 드러내는 디스코 음악에는 변화를 가하지 않았다.

사랑에 배신당한 결혼식 축가 가수 로비와 웨이트리스 줄리아의 사랑 이야기로,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의미를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 함께 담는다. 결혼에 대해 무성의한 글렌과의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줄리아는 로비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깨닫는다.

훌륭한 작곡가가 꿈이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먼 직업을 가진 로비 역에는 배우 황정민과 박건형이 더블캐스팅됐다. 연기파배우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황정민은 영화뿐 아니라 연극, 뮤지컬계에서도 꾸준히 활동 중이다. 뮤지컬계에서의 활동이 빛나는 박건형은 올해에도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다.

줄리아 역은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헤어스프레이> 등에 출연한 배우 방진의가 맡았다. 최성신 연출가는 작품 속의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게 번역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디스코 음악에 맞춘 군무가 극의 하이라이트. 11월 27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02) 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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