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에서는 신선한 소재인 점(占)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작품. 뮤지컬 <스페셜레터>로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극본상을 수상한 박인선 작가의 작품. 우리 시대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점'과 미신에 대해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작품은 각자 다른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세 인물을 통해 삶에 대한 해답을 찾는 방법에 대해 성찰하고 모색하게 한다. 점과 미신을 맹신하는 기상캐스터 '맹신비', 외계인과 UFO, 지구 종말을 믿는 남자 '오묘한', 운명을 개척해나가려는 남자 '고민수'의 얽히고설킨 인연 속에 '점'이 등장한다. 작품은 김보살이 점지해준 운명의 남자와 첫눈에 반한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맹신비의 모습을 담는다.

'운명'을 맹신하는 현대 사회인들의 세태를 꼬집고 자신의 운명을 자기가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주제를 내포한다. 또한 '어떻게 마음 먹느냐'의 차이가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랑과 이별 중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배우 오나라는 뮤지컬 <싱글즈>, <김종욱찾기>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계에서 이미 인정을 받았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운명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주인공 맹신비 역을 맡았다. 새로운 소재를 다루는 이번 공연은 한국창작뮤지컬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11월 25일부터 2010년 2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02) 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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