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건, 거리에서 들려오는 캐롤송도 있지만 '소년소녀 합창단'의 공연 소식이 들려올 때이기도 하다.

올해는 프라하 소년소녀 합창단이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거의 첫 공연이 아닐까 싶다. '유럽의 빛나는 보석'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프라하 소년소녀 합창단은 12~20세의 소년소녀들로 이루어졌다.

60여 년의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이 단체는 그동안 30여 장의 음반을 발매하고 세계 순회 공연을 통해 체코의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한국에는 1992년을 시작으로 다섯 차례의 공연을 관객들의 호응 속에서 치러냈다.

이번이 여섯 번째 내한공연인 것. 크리스마스 캐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민속 노래와 모차르트, 비제, 슈베르트 등 정통 클래식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는 프라하 소년소녀 합창단의 자랑이다.

프라하 소년소녀 합창단의 단원이었던 루카스 진드리치가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 크리스마스 캐롤, 체코의 민속음악과 춤, 그리고 한국의 노래도 체코에서 온 어린이들의 청아한 음색으로 만나볼 수 있다. 12월 6일엔 예술의 전당에서, 9일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12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548-448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