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인체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조각에 반영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머리카락'을 소재로 삼았다. 작가는 머리카락이 지속과 결단의 교차점임을 포착했다. 이는 '머리를 자르는 행위'를 통해 잘 드러난다. 작가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도 버려야 하는 머리카락의 특성을 고려해 조형화의 난이도를 조절했다.
또한 작가는 머리카락을 통해 몸의 갈등과 자아정체성의 문제를 보여준다. 머리카락이 중심 모티프인 만큼, 신체상이나 얼굴이 머리카락의 일부인 것과 같은 반전 효과까지 선사한다. 작품 속, 하늘로 치솟은 머리카락은 강한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일탈로도 해석된다. 12월 2일부터 12월 12일까지. 053) 4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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