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네트워크 세대인 요즘 젊은이들의 초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주인공인 대학원생 민수를 중심으로 88만원세대의 현실, 온라인상에서 펼쳐지는 만남과 사랑의 경험을 다룬다.
할머니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갑자기 잃게 된 민수를 통해 요즘 젊은이들의 애환, 그리고 솔직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험난한 세상에서 스물일곱의 한 청춘이 진정한 어른이 되는 과정을 담는다.
리얼한 극의 내용과는 달리 무대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형태로 구성됐다. 극 중 주인공 민수가 생활하는 고시원, 편의점, 홍대 앞 등은 익숙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생략적이다. 화려한 환상을 의미하는 퀴즈 회사는 철학적이고 함축적으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고정관념을 깨는 구성으로 감각적이며 창의적인 공연을 표방한다.
주인공 민수 역을 맡은 배우 이율은 뮤지컬 <쓰릴미>, <김종욱 찾기>, <나쁜 자석>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다. 작품은 도시의 양면성, 직장의 이상과 현실 등 대립되는 측면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청춘들의 공감을 살 뿐 아니라 그들을 위로한다. 12월 6일부터 2010년 1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 577-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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