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2009년 칠레 산티아고 아밀 페스티벌, 인도 첸나이 힘두 메트로플러스 페스티벌에 초청,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국주간 기념공연을 갖기도 했다.
작품은 그리스 비극의 여주인공 메데아를 '어미'와 '여인'으로 나눠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에 배신당한 뒤 자신의 두 아이를 살해하는 메데아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여인의 비극을 그린다.
본 작품이 해외에서 계속되는 초청을 받는 것은 바로 작품이 갖고 있는 한국적 정서 때문. 한국의 전통적 노래와 전통무예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 놀이, 정가, 판소리 등 우리 소리와 더불어 독창적인 연출 기법이 더해졌다. 두 배우가 연기하는 메데아의 이중성이 바로 그것.
복수심에 눈이 먼 여인의 분노와 버림받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슬픔. 이 상반된 감정은 초연배우들이 출연함으로써 더욱 빛을 발한다. 메데아의 비극적 삶의 원인을 현대 여성의 삶과 반추해볼 수 있는 기회. 연출을 맡은 임형택은 2000년 뉴욕에서 '21세기를 빛낼 연극연출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12월 13일부터 12월27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02) 923-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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