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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하드록 등으로 현대성 가미… 연극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원작으로 한 작품. 원작은 16세기에 발표된 작품으로 세계 각지에서 꾸준히 상연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초연에서 안무를 담당한 케이트 플랫이 참여, 배우들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음악에 실린 안무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몸짓으로 비언어적 묘미를 잘 살려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 유쾌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21세기의 현대성을 가미했다. 음악이 상황과 캐릭터의 설명을 돕기도 하며, 대사에 랩과 비트박스를 곁들여 인물들의 세대 간 차이를 절묘하게 드러낸다. 바로크 음악을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으며, 샤일록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하드록도 사용했다.

캐스팅도 공연의 관람 포인트. 원로 배우 오현경이 샤일록 역을 맡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악인이라는 이미지로 인식되어온 샤일록을 인간적으로 표현해낸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 포샤 역에는 배우 윤석화와 김소희가 더블 캐스팅됐다.

배우 한명구가 밧사니오 역을 맡았고, 정호빈이 안토니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정호빈은 드라마 <선덕여왕>의 문노로 출연해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넓혔다. 원로배우 김길호도 베니스의 공작으로 특별 출연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스탠딩석을 재현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공연 전 야외무대에서 연주회를 연다. 이들 악단은 라이브 연주로 공연에 참여한다. 12월 11일부터 2010년 1월 3일까지. 명동예술극장.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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