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시인의 외손자로 잘 알려진, 미남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의 리사이틀이 열린다.

클래식 음악에서 20-30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앙상블 디토의 멤버이자 사라 장, 기돈 크레머, 엠마누엘 엑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소속된 OPUS3 소속이기도 한 세계적인 클래식 유망주. 이달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에서 데뷔 음반을 발표한 그가 고양아람누리 음악당(16일)과 구로아트밸리(17일), 그리고 예술의 전당(18일) 등 세 차례 연주한다.

이번 데뷔 앨범에서 브람스의 전곡 바이올린을 연주한 그가 이번 연주회 레퍼토리에도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쇼팽의 녹턴 C샵 단조 등을 들려준다. 특히 쇼팽의 녹턴 C샵 단조는 2006년 서울시향과 협연한 한국 데뷔무대에서, 손자를 찾아온 96살의 피천득 시인에게 앙코르 곡으로 이 곡을 선사했던 따스한 추억이 묻어 있는 곡이다.

또한 데뷔 앨범을 녹음한 소니 클래식의 간판 프로듀서인 스티브 엡스타인이 말했듯이, "굉장히 명료하고 똑똑한 스테판 자신의 성격이 그대로 연주에 드러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첫 무대다. 피아노는 맥스 레빈슨이 스테판 재키브와 호흡을 맞춘다. 12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1577-526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