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올해 홍콩에서 열린 홍콩국제아트페어, 아시안옥션위크뿐 아니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시 한국국제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억, 인체, 망각'이라는 세 가지 주제의 회화 10여 점과 FRP 재질의 조각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부드러운 파스텔 빛 바탕 위에 가녀린 신체와 슬픈 눈망울을 지닌 인물을 담는다. 그리고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한다. 여기서 작품 속 인물들이 감고 있는 붕대는 과거의 아픔을 감싸고 내면의 어둠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인물들의 '눈'에는 자신들의 갖가지 상처와 슬픔의 극한이 드러난다. 특히 차갑게 얼어붙은 얼굴과 눈물을 머금은 최근작 속 인물들은 이전보다 한층 정제된 감정을 드러낸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에는 '낭만성'이 드러난다. 연한 핑크빛의 바탕이나 부드러운 색감은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하며, 작품 속 연약한 인물에서 더 나아가 우리의 감춰진 상처를 보듬는다. 12월 11일부터 12월 27일까지. 02) 3217-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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