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여성 연주자들이 지난 1999년 12월에 창단한 가야금 앙상블 사계. 팀 명은 서로 다른 네 사람의 세계가 함께함으로써 조화로운 또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대 출신의 선후배 사이로, "반짝 떴다 사라지는 연주단이 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던 창단연주 때의 다짐은 10년을 이어왔다. 그동안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한 사계는 2003년에는 KBS국악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던 그들이다. 9월에 처음으로 어린이음악회를 개최하면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레퍼토리로 호평을 받았고 10월 공연에서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레퍼토리를 넘나드는 연주로 호응을 얻었다.

이번 무대에는 고지연, 조수현, 강효진, 유지영, 박세연, 송정민, 황선영, 김현채 등 창단 멤버부터 현재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10년간 쌓아온 사계의 대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새타령, 먼 훗날의 전설, 저녁노래4, 호호굿 등이 연주되며 새롭게 사계의 비전을 다지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12월 21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T. 02-703-6599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