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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서 연극상 14번째 주인공은…

'올해의 연극인상' 남명렬, '기대되는 연극인상' 염혜란 선정
  • 남명렬
연극평론가 구히서 씨가 선정, 시상하는 '히서연극상'의 주인공들이 발표됐다. 지난 18일 서울 동숭동 일석기념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극단 무천의 남명렬이 '올해의 연극인상'을, 극단 이루의 염혜란이 '기대되는 연극인상'에 각각 선정됐다. 두 배우는 각각 250만 원, 15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지적이고 깔끔하다는 평을 듣는 남명렬의 연기는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의 대비와 조화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해왔다. <불 좀 꺼주세요>(2000), <햄릿프로젝트 2002>(2002), <갈매기>(2004) 등으로 관객과 만나온 그는 올해에도 <레자 드 웨트의 세자매>, <한스와 그레텔>, <코펜하겐>, <마라, 사드>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흥미로운 극 전개와 인물 구축으로 주목받았다.

대학 졸업 후 대전연기자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던 그는 여러 연출가들의 관심과 도움을 통해 서울무대에서 착실히 경력을 쌓아왔다. 채윤일 연출가는 <불의 가면-권력의 형식>(1993)을 통해 남명렬의 서울무대 데뷔를 도왔다.

극단 김동수컴퍼니의 김동수 연출가는 그를 창단멤버로 맞아 창단공연인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1994)에 참여케 했다.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가는 <거미여인의 키스>(1994) 등으로 그의 서울무대 정착의 기반을 마련해줬다. 이후 그와 가장 많은 작품을 한 채승훈 연출가 등 많은 연출가들이 오늘날의 남명렬이라는 배우를 있게 한 ?료들이다.

구히서 평론가는 남명렬에 대해 "1993년 이후 남명렬의 공연목록을 보면 다양하고 주목받는 무대의 개성있는 역을 통해 그가 자신의 연극생애를 얼마나 강하고 선명하게 만들어왔나 알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지방연극에서 서울연극으로 옮겨가며 자신의 지평을 넓히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을 딛고 자신을 바르게 일으켜 세운 만큼 갈채를 받아 마땅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 염혜란
한편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2004)로 동아연극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염혜란은 이번 선정으로 연극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임을 입증했다.

<차력사와 아코디언>(2003)으로 주목받았던 염혜란은 <장군 수퍼>(2007)의 엄마 역과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2008)의 미천 역으로 연기에 대한 신뢰감을 얻었고, 올해 다시 공연된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와 <다락방>의 아버지 역과 부인 역, 그리고 <그 샘에 고인 말>에서 정경댁 역을 통해 명실공히 가장 주목받는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염혜란에 대해서 구 평론가는 "여배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욕망과 허영을 버림으로써 여배우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영광을 얻어낼 수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구 평론가는 "염혜란이 맡은 배역들은 이름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가 만들어낸 인물들은 무대 위에서 그 존재를 과시하고 확실하게 살아있음을 보여준다"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히서연극상은 메타와인파티(Metaa Wine Party) 참여자들의 발의로 지난 1996년 3월에 제정됐다. 매년 11월에는 각계 인사들이 기증한 물품으로 와인파티 경매를 실시해 수상기금을 마련하고, 구희서 평론가가 오랜 세월 동안 연극무대를 지켜보며 발견했던 연극인을 선정해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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