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주제는 '시설'로 전북 무안에 위치한 정신요양시설 애중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작가는 4년 전부터 이 시설에서 열흘씩 머물며 이들의 삶을 렌즈에 담았다.
가공된 장면을 담는 대신 직접 화법으로 한국사회를 현실적으로 표현한다. 사진 속에는 왜곡되지 않은 '사회'를 담았다는 것이 작품의 특징. 똑같은 꽃무늬 몸뻬바지를 입은 그들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 정체성을 보여준다.
작가는 조절과 통제가 전제되는 갇힌 공간인 시설을 작품의 소재로 삼음으로써 감상자에게 공간을 열어준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었던 혹은 알지 못했던 각기 다른 우리네 삶이 한 데 공존하고 있음을 기억케 한다. 12월 23일부터 2010년 1월 5일까지. 관훈갤러리. 02) 733-6469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