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저격능선 전투전적비'
6.25전쟁의 상처와 흔적을 렌즈에 담아온 강용석 작가의 사진전이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6.25전쟁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일관된 작업을 계속해 왔다.

<보산리>, <민통선 풍경> 연작 등에 이어 이번 전시에는 가장 최근작인 <한국전쟁 기념비>를 선보였다. 작가는 2003년에 미국 뉴욕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의 'The American Effect'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한국전쟁 기념비>는 서울을 비롯, 인천, 강원, 경기, 전북 등 전국에 산재한 장군이나 사병들의 동상, 전투 승리 기념비 등을 찍은 것이다. 단순한 기념비 사진이 아닌, 개인들의 일상이 한 데 드러난다는 데 있어 의의가 있다.

작가는 기념비 아래서 휴식을 취하거나 주변을 맴도는 사람들을 통해 역사와 현실의 이완된 풍경을 포착해낸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역사적 비극인 6.25 전쟁이 우리 삶 속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상기시킨다. 11월 28일부터 2010년 2월 20일까지. 02) 418-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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