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외 6개 부문, 그리고 2009 더 뮤지컬 어워즈 2개 부문 수상작. 원작은 배우 전도연과 이병헌이 출연했던 동명의 영화이며, 뮤지컬화된 후 꾸준히 상연 중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배우 오만석이 연출을 맡아 캐릭터의 성격과 감정의 섬세함을 드러내는 데 탁월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 시골 초등학교가 배경. 그곳에 새로 부임한 23살 총각 선생님과 16살 늦깎이 초등학생이 된 시골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사랑에 빠진 홍연은 매일매일 강 선생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아 일기를 쓴다. 그러나 정작 강 선생님은 서울에서 온 연상의 동료교사 양 선생을 마음에 두고, 홍연의 가슴앓이는 점점 깊어져만 간다.

배우 정운선이 160대 1의 경쟁을 뚫고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홍연 역에 캐스팅됐다. 시즌2에서 강동수 선생 역을 맡았던 배우 이지훈은 같은 역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뮤지컬 <쓰릴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에 출연한 배우 강필석이 이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오만석 연출은 뮤지컬 넘버의 변화를 주어 홍연과 동수의 성장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 홍연의 사연은 관객들에게 짝사랑과 첫사랑의 설렘, 사춘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또 원작과는 다른, 기대 이상의 유머 코드로 시종일관 유쾌하게 해준다. 1월 16일부터 2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 744-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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