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지치와 비발디의 <사계>는 동의어와 다름 없다. 비발디에 대한 독보적인 해석력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그들의 <사계> 음반 판매량은 8000만장이 넘을 정도다.

1952년 이탈리아의 명문 음악학교인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졸업생들로 구성된 이 무지치('음악가들'이라는 뜻). 에든버러에서의 데뷔 무대를 본 20세기의 마에스트로 토스카니니는 '세계 최고의 실내합주단'이라는 격찬을 보내기도 했다.

그동안 발표한 30여장의 음반이 지금까지 1억 50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지금까지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이 무지치. 1월 17일, 마산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29일 전주 공연에 이르기까지 전국 8개 도시에서 내한 순회연주를 펼친다. 1975년 첫 내한공연 이후 12번째 내한공연이다.

이번 내한은 리더인 안토니오 살바토레(Antonio Salvatore)의 마지막 월드투어 무대이기도 하다. 공연 프로그램은 A, B , C 등 세가지 버전이 있어 도시마다 다른 프로그램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공연의 피날레는 비발디의 <사계>가 장식한다. 1월 22일&1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732-309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