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국연극 베스트7 선정작, 2009 동아연극상 신인연출가상 수상작. 작품은 일본 작가 쓰시다 히데오의 작품이며, 2001년 일본에서 초연됐다.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얻어지는 희극적인 상황과 애절함을 동시에 담아내는 데 소질이 있어 일본에서도 다수의 상을 받았다.

이번 작품 역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인공. 알 수 없는 에너지연구소와 울창한 숲이 있는 한 지방도시, 그 안의 작은 카페가 극의 배경이다. 여러 번 사랑에 실패하고 네 번째 결혼을 하는 유코와 두 번째인 다카다의 삶을 중심으로 극이 진행된다. 뉴스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된 매미를 찾기 위해 유코는 고군분투하고, 괴짜 취급하는 사람들과 점점 멀어진다.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신과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는 듯 보이지만 타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이 주고받는 황당한 시선은 풍자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며, 소통의 부재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는 현대의 남녀 관계를 가볍게 풍자하는 것처럼 보이나 집단의 폭력성과 타자의 차이에 대해 심도 깊은 이해를 유도한다.

이번 공연에는 2008년 9월 초연 당시 열연한 배우들이 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배우 이지하, 박윤희는 제44회 동아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공연에 참여한 배우 류태호는 서울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1월28일부터 2월2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02) 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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