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탄부 권씨
민중의 삶을 그려온 황재형 작가의 개인전이 2년 만에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작가는 80년대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리얼리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주로 태백 탄광촌 지역과 사람들을 그려 왔다. 작가는 중앙대 회화과 졸업 후, 이종구, 송창 등과 함께 '임술년'을 조직, 시대정신의 구현에 애써 왔다.

작가는 현실을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를 유화물감과 더불어 흙과 석탄 등 혼합재료와 함께 사용해 물리적 사실성까지 획득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가의 리얼리즘적 자세는 재현에 충실한 작가의 작품 세계와 맞닿아 있다.

일명 '광부작가'로도 불리는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과 희망을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민중의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진심은 작품에 오롯이 드러난다.

작가의 사회비판적인 사실 재현과 민중의 등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시선은 작품 속에 동시에 존재함으로써 민중의 삶의 무게를 관객들과 함께 나눠 짊어지게끔 한다. 2월5일부터 2월28일까지. 02) 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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