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연극사회의 '김유정 연극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 첫 번째 작품은 <금 따는 콩밭>이었으며, 이는 2008년 김유정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으로 초연됐다. <총각과 맹꽁이>는 2009년 12월 초연됐으며, 이번 공연의 유연수 연출은 연극 <나쁜 자석>, <클로져>의 연출을 맡았을 뿐 아니라 <날 보러와요>, <아트> 등에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원작가 김유정은 춘천 출신으로, 1930년대에 활동한 대표적 문인 중 한 사람이다. 강원도의 향토성을 잘 살린 작품뿐 아니라 토속어, 해학적 이야기를 작품에 끌어들여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는 작가로 유명하다. 연극화된 두 작품 외에도 <봄봄>, <동백꽃>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본 작품은 덕만과 뭉태를 통해 현 사회의 결혼 세태를 꼬집는다. 주인공 덕만은 들병이에게 장가를 들고 싶어 뭉태에게 술과 닭을 대접한다. 그러나 오히려 뭉태는 순진한 덕만을 속이고 자신이 들병이와 함께 한다. 작품은 다른 인물과 바보스러운 덕만의 모습을 대비시킴으로써 당시 농촌 현실과 결혼 문화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본 프로젝트는 김유정을 춘천의 문화적 콘텐츠이자 강원도의 대표 브랜드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시작됐다. 또한 원작의 뛰어난 작품성을 바탕으로 한 연극으로 인해 관객들이 김유정의 소설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월2일부터 2월7일까지. 춘천 봄내극장. 033) 254-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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