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차이무의 전용극장 개관 기념작품. '차이무 생연극'의 2010년 첫 작품이기도 하다. 극단 차이무는 '차원이동무대선'의 준말로 1995년에 창단하였다. 배우 문성근, 송강호, 명계남, 유오성, 박원상 등 걸출한 배우들의 본거지라고도 할 수 있으며, 고 박광정 역시 소속 배우 중 하나였다.

이 작품은 1996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125%를 기록, 2차, 3차 공연을 한 바 있다. 초연의 연출은 고 박광정이 맡았으며, 배우 송강호, 오지혜, 이대연 등이 출연했다. 이번 공연은 기존 공연과는 달리 14개의 장면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변화를 꾀했다.

공연의 배경은 '이상한 나라'의 번잡한 도시의 공중변소. 관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개방돼 있는 이 화장실에 등장인물들이 드나들고 무대 곳곳에 쓰레기를 버린다. 쓰레기더미로 가득 찬 무대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곳이 화장실임을 잊게 만든다. 작품은 신마다 각각 하나의 짤막한 극으로 구성돼 있지만, 서로 연관성을 가지기 때문에 종래에는 하나로 묶인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문성근, 강신일, 김승욱, 이대연, 민복기, 이성민, 박원상, 최덕문, 오용 등 차이무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때문에 더블캐스팅으로 진행된다. 2월5일부터 5월2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 차이무 극장. 02) 747-101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