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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두의 '제7의 인간'

"네가 이 세상에 나서려거든 / 일곱 번 태어나는 것이 나으리라 / 한 번은, 불타는 집 안에서 /한 번은, 얼어붙은 홍수 속에서 / 한 번은, 거친 미치광이 수용소에서 / 한 번은, 무르익은 밀밭에서 / 한 번은, 텅 빈 수도원에서 / 그리고 한 번은 돼지우리 속에서 / 여섯 아기가 울어도 충분치 않아 / 너는 제7의 인간이 되어야 한다." -아틸라 요제프의 시 '제7의 인간'中-

영국 작가인 존 버거와 사진작가 쟝 모르가 유럽 이민노동자의 체험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낸 동명의 저서에서 정영두 안무가는 이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이주 노동자의 삶을 몸짓으로 담아냈지만 그에게 제7의 인간은 권력으로부터 의무만 강요당하는, 소외당한 모든 사람이다.

안무가는 이주 노동자를 하나의 범주로 모아두지 않고 개개인이 어떠한 내밀한 감정을 경험하는지에 주목한다. 생존과 투쟁, 자유와 구속, 고독과 희망은 비단 그들만의 것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본래 연극을 했던 정영두는 몸에 대한 집요한 탐구와 정교한 표현력으로 한국 현대무용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2004년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에서 대상 수상을 계기로 일본은 물론 유럽으로도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3월 10일부터 11일까지, LG아트센터 T.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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