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Everything you want to konw about sex)'
2009년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된 작가의 개인전.

이지양은 골드스미스대학에서 Fine Art를 공부하고 런던에서의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로 이번 전시는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작업의 주된 키워드는 꿈이나 추억과 같은 현존하지 않는 과거의 부산물들과 그로 인한 두려움, 상실, 부재 등이다.

이들을 모티프로 하여 다시 그 꿈과 추억을 되살리고 그것들을 작품이라는 현실세계로 재현하지만, 결국 '복구의 실패'를 경험한다.

소망과 현실 사이에서의 피할 수 없는 거리감과 갈등을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재현, 하이브리드,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이용한 작업들은 언뜻 보기엔 다소 평범해 보일 수도 있다.

'Untitled (Josee,the Tiger and the Fish)'
그러나 죽음과 공포의 대상인 육체를 잘게 자르고 다시 그것을 바느질을 통해 아름다운 꽃의 형태로 만든 <화병의 꽃(untitled)>과 같은 작품들은 오브제의 해체와 복원을 통해 그것들을 극단적인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고자 한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변형되고 변질된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통해 서로 다른 의미의 공존, 공허함, 쾌락, 아름다움과 두려움 등을 사진, 영상, 설치 작품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3월10일부터 3월30일까지. 화봉갤러리. 02) 737-005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