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양은 골드스미스대학에서 Fine Art를 공부하고 런던에서의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로 이번 전시는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작업의 주된 키워드는 꿈이나 추억과 같은 현존하지 않는 과거의 부산물들과 그로 인한 두려움, 상실, 부재 등이다.
이들을 모티프로 하여 다시 그 꿈과 추억을 되살리고 그것들을 작품이라는 현실세계로 재현하지만, 결국 '복구의 실패'를 경험한다.
소망과 현실 사이에서의 피할 수 없는 거리감과 갈등을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재현, 하이브리드,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이용한 작업들은 언뜻 보기엔 다소 평범해 보일 수도 있다.
변형되고 변질된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통해 서로 다른 의미의 공존, 공허함, 쾌락, 아름다움과 두려움 등을 사진, 영상, 설치 작품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3월10일부터 3월30일까지. 화봉갤러리. 02) 737-005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